여행일정 (23.07.22 토 ~ 23.07.24 월 / 어른6명, 어린이 3명)
초당순두부 ▶ 숙소: 파인리즈리조트 ▶ 고성통일전망대
여행 3일차~
언제 비가 왔냐는 듯~
아침에 잠깐 흐렸다가
하루 종일 해가 뜨거운 하루였어요.
함께 시간 맞춰 모이기 어려운 만큼
오늘 하루도 알차게 보내기로 했지요.
이번 여행은 음식을 안 해 먹은
아~주 편한 여행이었어요.
점심, 저녁은 괜찮은데
아침이 제일 문제더라구요.
마지막 날은 남은 음식도 없고 해서
근처에 순두부 맛집이 있다는 형님 의견에
방문하기로 바로 결정했답니다.
속초 “초당순두부”
위치 ▶ 강원도 속초시 번지 노학동 1063-1 초당순두부 ◀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 생긴 식당이었어요.
매장 내부는 깨끗했구요.
당연히 아침식사를 하는 곳이었어요.
순두부가 유명한 집인데, 저희는
황태해장국, 얼큰순두부, 청국장을 시켰네요 ^^;
청개구리들 ㅋㅋㅋ
아침에 방문해 줘서 고맙다고 사장님께서
도토리묵을 서비스로 주셨어요. (감사 감사)
요리를 진짜 잘하는 집인 것 같았어요.
반찬도 간이 잘 맞았고
도토리묵이 진짜 맛있었어요.
절대 꽁짜여서가 아니랍니다~~
황태해장국이 간 맞게 맛있기 어려운데
진짜 맛있더라구요.
청국장도 괜찮았구요.
얼큰순두부는 매웠어요 ㅜㅜ
제가 시킨 메뉴였는데요.
신라면보다 매워서…
동네 순두부집에서 먹는 맛과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매운맛으로 먹는 그런 맛이었구요.
해장용으로 드실 꺼면 OK이랍니다.
초당순두부는 강릉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요.
이런데 숨은 맛집이 있을 줄이야~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순두부를 먹을 것 같아요.
원래 양념을 강하게 하지 않는 음식을
맛있게 하는 게 어렵잖아요.
그걸 해내는 집이더라구요.
순두부 먹을걸…. 다시 한번 후회를 ㅜㅜ
아침만 후딱 먹고~
다시 숙소로 복귀해서
체크아웃 준비를 했어요.
다음 장소는
아버님도 원하시고
애들한테도 교육이 될 것 같아
고성 통일전망대로 정했답니다.
고성 “통일전망대”
위치 ▶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금강산로 481 ◀
TV에서 많이 보았던 통일전망대를
실제로 방문해 보기는 처음이었어요.
통일전망대만 방문하기 위해
여기까지 올 것 같지 않아서
고성 온 김에 방문하길 엄청 잘한 것 같아요.
탁월한 선택이었답니다.
여기서 주의사항~~~
통일전망대에 가기 전에 꼭 출입신고소를
방문하셔야 해요.
통일전망대에 들어가기 전에
신고서 작성을 못해 돌아가는 차들을
여러 대 보았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곳이 아니에요.
출입신고소랑 전망대 출입소랑 11km나 떨어져 있어요.
다시 돌아가서 신고서 작성하고 방문하기에는 쫌 멀죠?
통일전망대는 민통선(민간인 통제소) 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냥 간다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더라구요.
출입신청서를 작성하고
옆에 있는 영화관가서
홍보영상 10분 정도 보고 출발합니다.
정말 예전 영화관 같은 곳이었어요.
반공영화를 보던 그런 강당이었답니다. ^^;
통일전망대 출입구에서
신청서에 적힌 인원을 확인하기 때문에
주차장에서 차 바꿔타지 말고
적힌 그대로 타고 가야 해요.
통일전망대는 차들 따라서 가면 되고,
가는 길이 직선이라 헷갈리지 않아요.
우리나라인데 유럽여행에서 보는
국경검문소를 지나가는 것 같았어요.
아주 크게 “신원 미확인시 출입불가!”라고 적혀있어요.
여기서 돌려서 나가는 차 4대를 봤네요.
군인들이 일일이 차 안을 확인하고
통일전망대 관광이라는 표도 주고,
이날 날씨 진짜 더웠거든요.
군인들이 너무 불쌍해 보였어요 ㅜㅜ
입구를 통과해서 조금 더 올라가야 해요.
가는 동안 철책도 있고, 직선 길 이외에는
“민간인 통제 구역”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많아서 그런지
조금 떨리더라구요.
여기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그분들은 들어올 때마다 신원확인을 하나?
뜬금없는 생각과 함께
집들이 너무 띄엄띄엄 있어서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길을 따라 올라갔어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언덕을 좀 올라가야 해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애들이 많이 힘들어했답니다 ㅜㅜ
올라가서는 시원해서 좋아했구요 ^^;
통일전망대에서 보니
북한이 진짜 가깝더라구요.
북한으로 가는 도로도 철도도 그대로 놓여있고,
날씨가 좋아 금강산도 보이고,
북한초소도 보이고,
기분이 진짜 이상하더라구요.
해설사가 통일되면
기차타고 유럽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을 하는데
죽기 전에 기차여행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딱 드는게…
나이들었나봐요 ㅜㅜ
망원경으로 북한을 보면서
“저기가 북한이구나…”하고 느끼는 감정이
저희랑 초등학생 아이들이랑 많이 다르더라구요.
아마 아버님은 또 다르게 느끼셨겠죠?
그나마 아이들이 창체시간에 북한에 대해 배워서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것이 헛되지 않아
뿌듯했어요.
실컷 구경하고 나와보니
풍산개가 2마리 있었어요.
북한에서 선물로 주었던 “곰이”라는 풍산개의
새끼인 해랑이랑 금강이구요.
이 중 금강이는 오드아이라
진짜 신기했어요.
날씨만 선선했으면 좀더 돌아봤을텐데
너무 더워서 야외로 돌기에는 좀 무리였어요.
고성으로 여행오신다면 한번쯤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가족여행으로 계획을 짜신다면,
더더욱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삼대가 통합되는 그런 느낌적 느낌~~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