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정 (23.08.03 목 ~ 23.08.05 토 / 어른8명, 청소년 2명, 어린이 3명)
▶ 숙소: 브라운펜션 ◀ (feat. 왐왐커피)
작년에 갔던 대부도 여행이 너무 좋아서~
올해도 고민 없이 여름휴가를 대부도로 선택했어요.
시댁이랑 휴가를 갔으니
친정하고도 휴가를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죠?
결혼을 한 이후 생긴 공평병때문에~
항상 시댁이랑 친정을 똑같이 하게 되네요. ^^;
시댁보다 인원이 많아
여름휴가 맞추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저희는 그냥 일정을 7말 8초로
고정해 놨답니다.
무조건 그 날짜 중에 숙소잡히는 날짜로 정해요.
인원이 13명이고,
어른, 청소년, 아이까지 다양한 니~~즈가 있어서
숙소는 무조건 수영장 있는 곳으로 정한답니다.
비싼 숙소 구해놓고
2박 3일 동안 신나게 놀기가 저희 목표예요.
인원이 많으니 어디 다니기가 쉽지가 않아요.
밥 먹을 때도 그렇구요.
그래서 풀빌라 빌려놓고 거의 해 먹는답니다.
시댁 여행때는 사 먹는 계획을 짜는데
친정 여행때는 해먹는 계획을 짜니 ^^;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이번 여행에는 큰 이벤트가 있었어요.
그래서 내년부터는 무조건 사먹기로 결정했어요 ^^;
대부도 “브라운펜션”
위치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부흥로 241-52(대부남동) 1층 펜피 ◀
올해는 대부도 브라운 펜션으로 갔어요.
작년에는 그 옆에 있는 그레이 펜션에 묵었었거든요.
주변 펜션들이 다들 비슷한 컨셉으로
면적만 조금씩 달라요.
브라운펜션은요~
면적 150평
방 7개, 화장실 4개
기준인원 15명 (최대 30명)
노래방, 수영장, 워터슬라이드, 바큐장, 탁구대, 방방이
이렇게 편의시설이 있는
단독펜션이에요.
13명이 묵기에 아주 충분하지요 ^@^
그레이펜션과 비교해서
부엌이 좀 작았구요.
단, 바베큐장에 에어컨이 있어서
바베큐장에서 넓게 식사를 해서 좋았어요.
그레이 펜션에 있는 바베큐장은
에어컨시설이 없어서 진~~짜 더웠거든요.
브라운 펜션에는 즐길 거리가 많았어요.
역대 최고~ 최고를 외치는 폭염에
다닐 수가 없어서
숙소에서 내내 놀았거든요.
토마호크 바베큐를 포함해서
아이들은 워터슬라이드(2층부터 내려올 수 있음)에서 물놀이,
이 더위에 방방이 ㅜㅜ,
최신노래가 장착된 노래방,
탁구 놀이,
마지막 밤에 모닥불에 마시멜로우 굽기까지
아주 알차게 놀았어요.
작년에는
올해보다 쬐끔 덜 더워서
조개도 잡고, 시화 나래 전망대도 가고 했는데요.
올해는 다 패스~~~
첫 날밤 바베큐를 굽다가
저희 식구 다 홀아비를 만들 뻔 했어요 ㅜㅜ
바베큐 고기를 다 굽고 먹고 있는데
바베큐장 위의 환풍기때문에 에어컨이 제 기능을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환풍기를 끄고 시원하게 먹었는데요.
갑자기 맥주 1캔에 너무 취하더라구요.
몸이 좀 이상해서 그만 먹자하고 거실로 나오는데요.
발밑에 스펀지가 있는 것처럼 붕붕 뜨는 느낌이 ㅜㅜ
동생들도 같은 증상에
귀가 먹먹하고 머리가 아프고 ㅜㅜ
다들 물놀이해서 그랬나? 피곤해서 그런가?
이러면서 서로 말을 안 했던 거예요.
근데 이 증상이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 ㅜㅜ
완전히 연소되지 않은 조개탄이
계속 타면서 일산화탄소를 내뿜었었나 봐요 ㅜㅜ
다행히 아이들은 먼저 먹고 나갔고,
아빠는 피곤해서 같이 안 드시고 환풍기 끄기 전에 나가셨고,
신랑들은 그나마 문쪽에 앉아 있어서 증상이 없고,
저랑 동생들, 엄마만 증상이 ㅜㅜ
다들 밖으로 나와 공기를 마시는데
점점 몸이 붕뜨고, 머리가 아프고,
둘쨰 동생은 심장이 엄청 뛰면서, 온몸이 떨리는데 ㅜㅜ
도저히 안돼서 119 불렀어요 ㅜㅜ
확실히 섬이라 그런지 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그동안 맑은 공기를 마셔서 그런지
저희는 상태가 좀 좋아졌구요.
둘째 동생만 증상이 계속 있어서
대원들이 와서 혈압, 산소포화도 재주었답니다.
다행히 좀 지나니깐 증상이 나아져
병원을 방문하지는 않았어요.
혹시 고압 산소치료가 필요하면 40분 이상
내륙으로 나가야 한다고 해서 엄청 긴장했었어요.
정말 어찌나 놀랬던지 ㅜㅜ
첫날을 이렇게 놀랜 상태로 마감을 했답니다. ㅜㅜ
잔불이 남아있으면~
아주아주 미미해도 꼭 환풍기켜세요~!!!
대부도 “왐왐커피”
위치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구봉길 102-26 왐왐커피 2층 ◀
둘째 날은 바닷가 보러 가자 해서~
해변가에 있는 커피숍으로 갔어요.
너무 더워서 바닷가로 가는 것은 불가능한 날씨였어요.
왐왐커피라고 배경도 너무 예쁘고
블로그 글들도 좋아서~
바로 고고했지요~
배경은 진짜 인스타 갬성이었어요.
건물도 이쁘고, 큰 창으로 보이는 바다도 이쁘고~
그런데…
제 취향은 아니더라구요.
전 본질에 충실한 가게들을 좋아하거든요.
일단 직원 한 명이 감당하기에는 매장이 너무 크구요.
바쁜 것 같아 카운터에 서서 기다리는데
끝까지 돌아보지 않더라구요 ㅜㅜ
결국 앉아서 기다리던 신랑이
일어나서 저기요~ 하니깐
그제서야 메뉴를 받아주는 야속한 직원 ㅜㅜ
물론 메뉴가 나오는데도
한참 걸렸겠죠?
베이커리 메뉴도 거의 없고
없는 베이커리 중 시킨 소금빵, 케이크는
그냥 어디서 사서 파는 것 같았어요.
지금까지 먹어본 카페 베이커리 중
최악이었네요.
커피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그전 서비스나 빵 맛에 실망해서 그런지
그냥 그랬어요.
다시는 안 갈 것 같아요.
이쁜 사진 찍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강추입니당~
브라운 펜션은 다 좋았는데요.
펜피 펜션들 중에 아마 초창기 펜션이었나 봐요.
좀 오래되구 목재를 이용한 건물이라 그런지 ㅜㅜ
개미가 많았어요.
너무 작은 개미들이라서
첫째 날 밤에 발견하고 놀라서
짐들 다 털고, 바닥에 놓았던 것들을
선반 위, 쇼파 위 등에 올려두었어요.
1층에만 개미가 있었답니다.
이렇게 2박 3일의 재미있었지만,
오싹한 여행을 마무리했어요.
내년에는 더 신나고 재미있는 여행을
계획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