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진지한 이야기만 하려고 하니깐
왠지 제가 진지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
제가 즐기는 먹거리, 놀거리에 대해서도 프리스타일로 적어볼까 해요.
간만에 고기가 너~~무 먹고싶어서
몇날 몇일을 벼르다 드디어 고깃집에 입성했어요.
희안하게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아이를 임신하고 고기가 어찌나 땡기던지~
그 이후로 고기를 즐겨먹는 체질로 바뀌었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
체질이 바뀌었다고 해서 모든 고기를 좋아하는 건 아니구요.
유별나게 소갈비살에 대한 애정이 아이 낳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서론이 길었지요 ^^;
오늘 방문한 곳은 매화당 생갈비 의정부점이예요~
예전에는 근처에 소갈비살 전문점이 많았었는데….
하나 둘 없어지더니 이제 몇 군데 남아있지 않네요.
위치는 ▶ 경기 의정부시 신흥로 178 2층 ◀
지난번에 갔다가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든 먹겠다는 의지 하나로 버텼어요. 55분이지만….
평상시 이 정도 웨이팅이면 딴데 가자고 하는 신랑이지만~
요새 워낙 고기 노래를 불렀던 터라 오늘은 참아주더라구요.
요새는 웨이팅도 기계를 통해서~ 카톡으로도 알려주고~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좋아진 것도 많은 것 같아요.
기다리면서 지루해서 여기저기 둘러보다보니
1층에 후식커피가 있어 나갈 때 뽑아먹으면 좋을 꺼 같네요.
또 후드가 자동환기 방식이라 그런지 매장 내 연기가 거의 없어서 좋았네요.
고기를 굽다보니 불판도 특수제작이라 그런지 한번도 안 갈고 다 구워먹었어요.
여기도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네요.
메뉴가 패드로 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웨이팅이 길다는 얘기는 일하시는 분들이 엄청 바쁘다는 얘기자나요.
메뉴 하나 추가하려면 아줌마~~ 부르다 화나고 ^^;
근데 여기는 손가락으로 몇번만 톡톡 터치하면 끝~
조금만 기다리면 알아서 갖다줘요. ㅋㅋㅋ
소갈비살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냉장고를 보니 고기가 더 땡기더라구요.
반찬 더 달라고 사람 부르는 것도 서로 신경전인데….
여기는 셀프코너에서 맘대로 가져가면 돼서 그것도 Good~
이 가게에서 제일 신박했던 것은~
테이블마다 불판이 2개라는 거에요.
고기 종류를 바꾸면 불판을 바꿔야할 때가 있는데요.
그럼 먹던 고기 다시 먹고 싶어도….
불판 또 바꿔달라고 말하기 미안해서 ㅜㅜ
하지만 여긴 그런 걱정은 없네요ㅋㅋㅋ
그냥 편하게 양쪽에 불을 넣으면 되니깐요.
반찬은 심플하죠?
근데 요새는 반찬을 이 정도도 안 주는 곳도 많은 거 같아요.
상추는 셀프라 먹고 싶을 때 아무 때나 가지고 오면 된답니다.
반찬들도 맛있더라구요.
간이 잘 맞았어요.
사실 저는 저 가운데에 있는 호박샐러드를 진짜 좋아하거든요.
일단 저게 반찬으로 나오면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는 건 안 비밀이에요.
고깃집은 다른 거 다 빼고 일단 고기지요.
제가 소갈비살에 대한 애정이 깊어
다른 메뉴는 안 먹고 무조건 소갈비살로ㅋㅋㅋ
참숯에 익어가는 영롱한 고기를 보니
또 먹고 싶네요 ^^;
고기가 때깔부터 ‘나 맛있음’이라고 써져 있는 것 같았어요.
집에서 사다 먹으면 이런 맛이 안나는데….
어떤 비법들이 있는건지…
고기에 알지 못하는 비법 양념을 하는 건지….
숯불에 구워서 그런건지…
진짜 알고 싶네요.
소갈비살은 (대)자를 시켰는데 ㅜㅜ
왜 이리 빨리 없어지는 건지~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양파절임이랑 먹어도 맛있고
쌈에 싸먹어도 맛있고 ㅋㅋㅋ
결론은 진짜 맛있다….
밥없이는 고기를 못먹는 1인이 있어서
밥을 고기와 함께 바로 시켰어요.
고기가 많아서 배부르긴 했는데
그래도 꼭 추가로 먹는 건 후식 냉면ㅋ
거기에 새롭게 보이는 메뉴는 무조건 먹자주의입니다. ㅋㅋㅋ
비냉은 조금 단맛이 있긴 했지만
호불호가 없는 맛이었어요.
여기서 대박은 바로 된장죽이었네요.
새로운 메뉴라 한번 시켜봤는데…
안 시켰으면 큰일날 뻔 했네요.
예전 마장동에서 소고기 징하게 먹고 난 후 먹었던 된장국수의 기억이~~
집에서 한번 해 먹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