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야외활동을 안 할 수도 없고, 야외활동을 하고 나면 아이들은 꼭 모기에 물리고, 집에서만 놀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생기곤 하지요. 특히 아이들의 모기에 물린 상처는 한두 군데 진물과 고름이 생기는 2차 감염이 생겨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모기에 물렸을 때 빠른 대처로 아이들도 엄마들도 고생을 덜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 해요.

1. 모기기피제
모기로 인한 가려움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모기한테 물리지 않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모기가 다가오지 못하게 모기기피제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모기기피제란 모기를 죽이는 살충제가 아니고 모기의 접근을 막는 제품이랍니다.
1) DEET(디에틸톨루아미드) 성분
- 모스키토밀크
- 오프에어로졸
모기는 체온, 이산화탄소, 땀, 피부 분비물의 냄새를 감지해서 흡혈 대상을 찾아요. 우리 주변에 보면 모기에 더 잘 물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유 중의 하나가 체취나 땀 냄새랍니다. DEET(디에틸톨루아미드)성분의 모기 기피제는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의 증기를 발생시켜 모기와 진드기, 벼룩 같은 곤충을 쫓아낸답니다. 성인 또는 만 12세 이상의 청소년이라면 사용을 고려해 보세요. 다른 성분에 비해 효과가 가장 강력하고 모기를 포함해 여러 해충의 공격을 장시간 막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DEET(디에틸톨루아미드)는 신경계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식약처에서는 DEET 농도가 10% 이상인 제품에 대해서는 “만 12세 미만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어요.
DEET(디에틸톨루아미드)는 농도가 감소하면 효과 지속 시간이 짧아지고, 반대로 농도가 높아지면 피부 자극과 같은 부작용이 심해진다는 단점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농도가 15%인 제품은 5 ~ 8시간의 효과를 보여요. 우리나라에서는 6개월 이상에서는 10% 미만을, 12세 이상에서는 30% 이하의 DEET 제품의 사용을 권장해요.
또한, 플라스틱이나 합성섬유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옷이나 텐트에 뿌리는 것은 피해야 해요.

2) 이카리딘(Icaridin) 성분
- 마이키파
- 버물리 이카리딘케어
- 모스키토액(이카리딘)
이카리딘(Icaridin) 성분은 DEET와 비교해 피부 자극이 적고 독성도 낮아요. 따라서 전문가들은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할 모기 기피제로는 DEET 계열보다는 “이카리딘” 또는 “IR3535″계열의 제품을 추천한답니다. 이카리딘은 후추 식물의 추출물을 기반으로 한 화학물질이에요. 모기의 후각을 방해하여 모기가 사람 냄새를 맡는 것을 어렵게하는 식으로 모기와 진드기같은 곤충을 쫓아내지요. 이런 기피제를 사용한다고 해서 하루 종일 모기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제품 속 성분의 농도에 따라 효과 지속 시간이 달라지는데요. 10% 함유제품은 모기 기피 효과 5시간, 진드기 기피 효과 7시간 정도 유지되고요. 20% 함유 제품은 모기 기피 효과 7시간, 진드기 기피 효과 8시간 유지된답니다.
이카리딘은 플라스틱이나 합성 섬유에 손상을 주지 않기 때문에 옷이나 텐트 위에 뿌려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6개월 이하의 영유아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답니다.

3)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 성분
- 모스케어 F 액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는 투명한 무색무취한 물질로 유럽에서 오랜 기간 사용되며 안전성이 입증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6개월 이상의 영유아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허가되었어요.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 모기의 후각을 혼란시켜 사람을 피하게 하는 행동을 유도해요. 이카리딘 계열과 마찬가지로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할 모기 기피제로 사용이 가능해요. 15%의 농도에서 4 ~ 6시간 정도, 20%에서 8시간 정도의 모기 기피 효과가 있답니다.
이카리딘과 마찬가지로 플라스틱이나 합성 섬유에 손상을 주지 않기 때문에 옷이나 텐트 위에 뿌려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요.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유아는 모기기피제가 아닌 모기장 등을 이용해 모기의 접근을 막아주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모기기피제 비교]
성분명 | 모기기피 효과(농도,시간) | 특 징 |
디에틸톨루아미드 (DEET) | 15%, 5 ~ 8시간 | – 화학성분이며 신경계통 부작용 등 안정성 논란 – 플라스틱과 섬유제품 손상 – 다양한 종류의 해충에 효과적 |
이카리딘 (Icaridin) | 20%, 8시간 | – 화학성분이나 DEET에 비해 안전한 것으로 간주됨 – 다양한 종류의 해충에 효과적 |
에틸부틸아세틸 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 (IR3535) | 15%, 4 ~ 6시간 | – 다양한 종류의 해충에 효과적 –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야생 살인진드기 기피제로 허가 |
[주의사항]
- 모기기피제를 살 때는 식약처가 기피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의약외품” 표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현재(2023.07)까지 허가된 의약외품 모기기피제에는 팔찌형이나 스티커형 제품은 없답니다.
- 모기기피제는 상처가 있거나 자극이 예상되는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해요. 특히 햇볕에 탄 부위에 사용할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해요.
- 제품 사용 후에는 몸을 씻고, 입었던 의류는 세탁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눈에 자극이 있는 성분도 있기 때문에 얼굴에는 스프레이 제품을 직접 사용하지 않아요. 얼굴에 사용 시에는 제품을 손에 뿌린 후 얼굴에 바르되, 눈이나 입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사용해야 할 경우,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충분히 스며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돼요.
- 팔, 다리, 목 등의 노출 부위 이외에 전신에 사용하는 것은 피하세요. 체표면의 20% 이상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답니다. 필요 이상으로 과량 사용하거나, 너무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 어린이의 경우에는 어른이 손에 모기기피제를 뿌린 후 아이의 노출 부위에 바르고, 3세 이하의 아이에게는 모기기피제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옷 위에 뿌려주는 것이 좋아요. 6개월 미만 유아에게는 모기기피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랍니다.
- 피부가 충혈되거나 붉어지는 등 알레르기 반응이나 과민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물로 충분히 씻어준 후, 필요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해요. 눈에 들어갔을 때에도 충분히 물로 씻어준 후 자극이 계속되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아요.
2. 모기물린 곳에 바르는 약
1) 물파스, 겔형
- 버물리에스액
- 버물리겔
물파스형 모기약의 주요 성분은 ‘디펜히드라민’과 ‘디부카인’이랍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 성분인 디펜히드라민은 물린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알러지 반응과 가려움증을 가라앉히고, 국소 마취제인 디부카인은 자극을 전달하는 신경 활성을 억제해 가려움과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켜 줘요. 이외에도 물파스형에는 피부를 시원하게 하는 청량제 멘톨과 피부를 화끈거리게 해 가려움증을 감소시키는 캄파 같은 성분이 들어있어 싸한 청량감을 줘요. 이런 이유로 모기에 물려 가려울 때는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랍니다.
다만 30개월 이하의 소아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최근에는 겔 타입으로도 버물리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물파스형과 비교해 약이 흘러내리지 않고 원하는 양만큼 짜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둥근 머리로 바르면서 마사지 기능도 기대할 수 있어요. 겔 타입이라 흡수가 빠르고 면봉에 덜어서 도포할 수도 있어 더욱 위생적이에요.

2) 크림형
- 버물리키드크림
- 모물린키드크림
어린이 중에서도 4세 미만의 소아가 모기에 물렸다면 바르는 크림을 잘 선별해서 사용해야 해요. 소아의 피부, 특히 얼굴에는 앞서 언급한 물파스 타입의 약은 좋지 않아요. 시원한 느낌을 선호하는 어른과 달리 아이들에는 자극적이라 따갑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특히 청량감을 주는 ‘캄파’ 성분은 생후 30개월 이전의 아이들에게 경련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에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답니다.
생후 1개월 이상 소아도 사용 가능한 키즈용 제품들은 연한 피부에 좋은 크림 타입이에요. 성인용 제품에 들어 있는 자극적인 성분 (멘톨, 캄파, 살리실산메틸) 대신 피부 재생 효과가 있는 ‘덱스판테놀’ , 피부 손상 방지, 혈액순환 개선, 보습효과가 있는 ‘토코페롤아세테이트’같은 성분이 추가돼 피부를 보호해 준답니다.

3) 패치형
- 버물리 플라스타
모기 가려움증에 붙이는 패치 제품도 있어요. 패치의 가장 큰 장점은 모기에 물린 뒤 바로 부착할 수 있어 사용이 간편하고 물린 부위를 긁는 것을 막아 피부를 보호한다는 점이랍니다. 자신도 모르게 자꾸 물린 부위를 긁는 사람들에게 유용하겠죠? 아이들은 바르는 모기약이 스며들 때까지 절대 기다려 주지 않으니, 아이들에게 사용하기 좋은 것 같아요.
모기 패치의 주요 성분은 디펜히드라민(항히스타민/알러지, 가려움증 완화)과 멘톨(청량감, 마취 효과)로 일부 자극 성분(캄파, 살리실산)은 빠져 있어요. 바르는 제품과 비교해 약효 성분이 적게 들어 있는 이유는 피부에 밀착돼 약물이 더 세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1회 부착 시간은 4 ~ 5시간 정도이고, 같은 부위에 장시간 붙이지 않아야 해요. 패치 제품은 생후 30개월 이하의 소아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답니다.

[모기약 비교]
성분 | 버물리에스액 버물리겔 | 버물리키드크림 모물린키드크림 | 버물리플라스타 |
디펜히드라민염산염 (항히스타민제로 알러지, 가려움 완화) | O | O | O |
디부카인염산염 (국소마취작용으로 가려움, 통증 완화) | O | ||
dl-캄파 (피부 화끈거리게 해 가려움증 완화) | O | ||
에녹솔론 (항염, 진통작용) | O | ||
I-멘톨 (피부 시원하게 해 가려움, 통증완화) | O | O | |
살리실산메틸 (진통, 소염효과) | O | ||
이소프로필메칠페놀 (항균, 염증악화 억제) | O | ||
덱스판테놀 (피부 보습) | O | ||
토코페롤아세테이트 (항산화작용, 피부장벽 보호) | O | ||
글리시리진산디칼륨 (감초성분, 항염증작용) | O |
[주의사항]
- 벌레에 물렸을 때 사용하는 약은 주로 연고제, 크림제, 로션제, 겔제, 액제, 첩부제(반창고), 에어로졸제와 같은 외용제이므로 약을 먹거나 흡입해서는 안돼요.
- 약을 사용할 때에는 눈 또는 눈 주위, 점막 등에 약 성분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만일 눈에 들어간 경우에는 물로 씻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안과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해요.
- 습진이나 옻 등에 의한 피부염, 상처부위, 민감한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아요. 약을 사용한 후 발진, 발적, 종창, 가려움,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5 ~ 6일간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약 사용을 즉각 중지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해요.
- 액제의 경우 사용 전에 잘 흔들어서 사용하고, 첩부제(반창고)의 경우 1회 부착 시간은 4 ~ 5시간 정도가 적절해요. 특히 피부가 약한 어린이의 경우 동일한 부위에 연속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답니다.
[ 증상이 심해진다면 ]
모기약은 급성 가려움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요. 모기한테 물리고 3 ~ 4일이 지났는데도 물린 부위가 더 부풀어 오를 때에는 염증 억제 효과가 탁월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을 피부과 전문의들도 권한답니다. 물린 부위에 바르면 금방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바르게 되면 피부가 얇아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모기나 벌레에 물린 정도로는 일주일 이상 바를 일이 거의 없을 거예요.
물린 부위가 많거나 너무 가려워 잠을 못 잘 정도라면 먹는 항히스타민제를 추가하는 것도 좋아요. 단, 부작용으로 졸릴 수 있다는 점만 주의해 주시면 된답니다.
만약 진물이 날 정도로 긁었다면 항생제 연고를 발라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해요. 감염성 질환까지 막을 수 있는 “무피로신” 성분 연고를 사용하면 좋아요. 특히 상처가 심할 때 오염된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해요. 공용 수영장에 들어갔다 농가진 같은 감염 질환에 걸리면 한 달 이상 장기간 치료를 해야 할 수 있어요.
▼▼상처치료에 적합한 연고가 궁금하다면 ▼▼
야외에서 모기가 아닌 말벌 등에 쏘여 통증 및 붓기가 심하다면 당장 병원을 가야 해요. 가장 빠른 치료는 물린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것이랍니다.
보건쌤 한마디: 모기에 물려 고생하는 아이들을 보면, 내가 물렸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곤한답니다. 가렵지만 않았으면 좋을텐데, 아이 손이 닿지 않아 긁지 않았음 좋겠는데…. 신경이 어찌나 쓰이는지요. 이럴 때 모기약을 이용해 아이의 가려움도 막아주고, 흉터도 안 남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제일 좋은 방법은 모기한테 물리지 않는 거라는 것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