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이 건강하다고 생각했어요. 이 중 잘 싸는 것을 못할 때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도 어렵고 스스로 애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처럼 변비는 우리 생활에 많은 불편감을 주는데요. 그럼 이번 글에서는 변비에 대해 한번 알아보아요.
1. 변비란?
변비는 배변 횟수가 적거나, 배변 활동이 힘들어지는 증상을 말해요. 변비는 전 인구의 5~20%가 경험할 만큼 흔한 증상이랍니다. 나이가 들수록 변비가 많이 생기고, 남자보다 여자들에게 흔하게 일어나는 증상이에요. 변비를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려우나 일반적으로 아래의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6개월 전에 시작되었거나 지난 3개월 동안 지속된 경우를 변비라고 해요.
- 배변이 1주일에 2회 미만
- 과도한 힘주기
- 딱딱한 변
- 불완전 배출감
- 직장항문 폐쇄감
- 적은 배변 횟수
- 원활한 배변을 위한 부가적인 처치
2. 변비의 원인
변비의 원인은 원발성 원인과 이차성 원인으로 구분되는데요. 대부분의 변비는 원발성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를 기능성 변비라고 불러요.
원발성 변비:
대장의 운동기능 이상으로 변이 서서히 움직이는 서행성 변비와 배변 시 힘을 줄 때 근육이 이완되지 않고 오히려 수축되어 변이 나오지 못하는 상태인 항문직장의 기능 이상으로 인한 변비
이차성 변비:
특정 원인 질환이나 약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한 변비
- 전신질환에 의한 변비: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병
- 중추신경 질환이나 장 신경의 이상에 의한 변비: 치매,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척추의 외상
- 대장, 직장, 항문, 골반저의 기질적인 병변에 의한 변비: 유아의 항문폐쇄증, 항문협착증, 대장암, 평활근의 병변(근병중, 근이영양증 등), 직장탈(rectocele), 골반저의 약화, 직장 내 점막의 탈출(intrarectal mucosal prolapse), 전직장벽의 탈출(full-thickness rectal prolapse), 고립성 직장궤양 증후군(solitary rectal ulcer syndrome)
- 변비를 일으키는 약 : 아편성분 진통제, 항경련제, 삼환계 항우울제 등
3. 변비의 치료법
변비는 하나의 증상이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의학적인 처치보다는 배변습관, 식습관 등의 생활습관을 개선해가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노력해도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거나 개선이 어려울 경우에는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겠지요?
생활습관 개선
-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지세요.
식사 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지방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를 하는 것이 좋아요. 식이섬유는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수분을 잡아두는 능력이 있어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미역, 다시마, 김 등의 해초류와 배추, 시금치, 무, 옥수수 등의 채소류가 있어요. 적어도 하루 30g의 식이섬유와 섬유질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한 음료도 충분히 섭취하세요. - 배변 신호가 오면 화장실 바로 가세요.
화장실에 가려는 신호가 오면 바로 가세요. 화장실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변을 보고 신문이나 휴대폰에 정신이 팔려 장시간(10분 이상)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아요. - 틈틈이 걷거나 달리세요.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학생이나 직장인의 경우라면 자주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주변을 가볍게 걷는 등의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걷거나 달리는 것은 장 운동을 도와주어 변비해소에 도움을 준답니다. - 장의 환경을 위해 유산균을 섭취하세요.
하루 권장량인 유산균 1억~100억 마리를 섭취하면 장 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은 증식시켜서 장 건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답니다.
약물치료
병원에서는 비약물적 요법으로 4주 ~ 6주간 치료하였으나 계속 변비 증상을 호소하면 약물 치료를 시작해요.
- 팽창성 하제(Bulk laxatives)
팽창성 하제는 대변의 양을 늘려 변의를 느끼게 하는 방법으로 식이성 섬유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유용해요. 차전자피(Ispaghula, Psyllium), 메틸셀룰로우스(Methylcellulose), 폴리카보필(Polycarbophil)등이 있어요. - 삼투성 하제(Osmotic laxatives)
락툴로오스(Lactulose)와 락티톨(lactitol)은 합성 이당류로 소장에서는 흡수되지 않고 대장내 세균에 의해 지방산으로 변해 삼투작용을 증가시키고 대장 운동을 자극시켜요. 효과는 복용 후 2~3일이 지나야 나타나며 복부 팽만과 방귀를 일으킬 수 있어요. - 염류성 하제(Saline laxatives)
마그네슘 염은 장에서 잘 흡수가 되지 않고 삼투성 활성물질로 작용하여 대장 내 수분을 증가시켜요. 경도의 변비 환자에서 수산화마그네슘(마그밀정, magnesium hydroxide)을 하루에 1.2~3.6 g정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효과적이고 안전해요. 그러나 마그네슘 염은 적당량도 신부전 환자와 아이들에게 고마그네슘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 사용해야 해요. - 자극성 하제(Stimulant laxatives)
팽창성 하제나 삼투성 하제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자극성 하제를 사용해 볼 수 있는데요. 1주일 정도 단기간만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자극성 하제는 변비 환자들이 가장 많이 남용하는 약제로서 장기간 사용하면 수분과 전해질의 손실, 2차성 알도스테론증(secondary aldosteronism), 지방변, 하제성 대장(cathartic colon), 단백 소실 위장염 등과 약제에 대한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해요. 비사코딜(bisacodyl)과 센나(Senna), 알로에(aloe), 카스카라(cascara) 등 안트라퀴논(Anthranoid) 합성물이 대표적인 자극성 하제에요. - 관장약과 좌약(Enemas and suppositories)
여러 가지 약제를 항문으로 삽입하여 직장의 팽만이나 화학적 작용으로 유도하고 동시에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시행해요. 생리식염수를 통한 관장이나 세척은 주로 직장의 팽창을 통해, 그리고 대장 내시경 전 처치에 주로 사용하는 fleet(Hypertonic sodium phosphate)관장은 팽창과 함께 대장점막에 자극을 주어 변의를 느끼게 한답니다. - 행동 요법-바이오 피드백(Biofeedback) 훈련
다양한 이유로 항문이 열리지 않는 변비 환자들의 치료법으로 항문 이완요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컴퓨터 화면을 통해서 자신의 항문 근육이 오그라드는 정도를 눈으로 볼 수 있는데 항문 내 근육 압력을 측정할 수 있는 엄지손가락 정도 크기의 감지용 센서를 넣어 잘못된 근육수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스스로 운동을 통해 올바른 이완법을 익히는 치료법이에요. - 수술
변비의 치료법이 궁금하다면
보건쌤 한마디: 변비로 고생하게 되면 매일 배변의 횟수와 양에 대해 집착하게 되는 거 같아요. 어떻게 하면 변비를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키는 글이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변비약에 대한 이야기와 생활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