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상잡] 기록적인 폭염, 온열질환에 주의하세요.

폭우에 폭염까지… 지구가 많이 아픈 것 같아요. 뉴스를 볼 때마다 역대 최고, 몇 십 년 만에 최고라며 매일 매일 낮 최고기온이 경신되고 있는 요즘이에요. 갈수록 사계절은 보기 힘들고 여름과 겨울만 남는 것 같아 속상한 1인이랍니다. 이번에는 폭염주의보와 함께 항상 언급되는 온열질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폭염대비 건강수칙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에요. 대표적으로 열사병, 일사병, 열경련, 열탈진 등의 질환이 있어요.

질병관리청에서는 각 병원 응급실에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에 대한 공문을 보내 조사하고, 온열질환 환자에 대한 통계를 매년 발표하고 있어요. 그만큼 국가에서 주의 깊게 살피는 질환이라는 이야기지요.

폭염주의보: 6~9월에 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 6월~9월에 일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1. 온열질환 응급조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의 응급조치는 의식이 있을 때와 의식이 없을 때가 조금 다르답니다. 또한 의식이 없을 때 음료를 마시게 하면 질식의 위험이 있으니 절대 금지해야 해요.


★ 의식이 있는 경우

시원한 장소로 이동 ▶ 옷을 헐렁하게 하고, 몸을 시원하게 ▶ 수분섭취 ▶ 개선되지 않을 경우, 119 구급대 요청


★ 의식이 없는 경우

119 구급대 요청 ▶ 시원한 장소로 이동 ▶ 옷을 헐렁하게 하고, 몸을 시원하게 ▶ 병원으로 후송


2. 폭염대비 건강수칙 3가지


1)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자주 수분 섭취하기
  • 신장질환자의 경우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하기


2) 시원하게 지내기

  • 자주 샤워하기
  • 외출 시 햇빛 차단하기 (양산, 모자 등)
  • 헐렁하고 밝은 색의 가벼운 옷 입기


3) 더운 시간에는 휴식하기

  • 가장 더운 시간대 (낮 12시 ~ 오후 5시)에는 휴식하기
  •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건강상태 살피며 활동강도 조절하기


3. 온열질환별 응급조치 방법


열사병 (Heat Stroke)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질환을 말해요. 다발성 장기손상 및 기능장애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치사율이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이랍니다.

주요증상

  • 중추신경 기능장애(의식장애/ 혼수상태)
  •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 (>40℃) (땀이 나는 경우도 있음)
  • 빠르고 강한 맥박
  • 심한 두통
  • 오한
  • 빈맥, 빈호흡, 저혈압
  • 메스꺼움
  • 어지럼증(현기증)
  • 합병증: 혼수, 간질발작, 횡문근 융해증, 신부전, 급성호흡부전증후군, 심근손상, 간손상, 허혈성 장손상, 췌장손상, 범발성 혈간내 응고장애, 혈소판 감소증 등

응급조치방법

119에 즉시 신고하고 다음과 같이 조치해 줘요.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니 절대 금지해야 해요.

  •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요.
  •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하고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혀줘요.


일사병 (Sun Stroke)

우리가 흔히 ‘더위 먹었다’라고 표현하는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햇볕에 의해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에요. 학창 시절 체육 시간에 운동장에 서 있다가 더워서 쓰러지는 친구들이 있었을 거예요. 그럴 경우 그늘로 데리고 가 물을 주고, 몸을 시원하게 해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주요증상

  • 어지러움
  • 두통
  • 피로감
  • 무기력감
  • 심한경우: 근육통, 저혈압 등

응급조치방법

일사병은 대체로 염분과 수분이 부족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증상이 나아진답니다.


열경련 (Heat Cramp)

열경련은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몸속에 염분(나트륨) 또는 칼륨, 마그네슘 등이 부족하여 근육경련이 발생하는 질환이에요. 특히 더운 환경에서 강한 노동이나 운동을 하는 경우 발생한답니다.


주요증상

  • 근육경련 (종아리, 허벅지, 어깨 등)

응급조치방법

  • 시원한 곳에서 휴식해요.
  • 물을 섭취하여 수분을 보충해줘요.
    ※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에는 이온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과당함량이 높은 경우는 주의해야 해요.
  •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마사지해요.
    ※ 경련이 멈추었다고 해서 바로 다시 일을 시작하지 말고 근육 부위를 마사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해요.
  • 아래의 경우, 바로 응급실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해요.
    – 1시간 넘게 경련이 지속
    – 기저질환으로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 평상시 저염분 식이요법을 한 경우


열탈진 (Heat Exhaustion)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해요.


주요증상

  • 땀을 많이 흘림 (과도한 발한)
  • 차고 젖은 피부, 창백함
  •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음 (≤40℃)
  •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 근육 경련
  • 메스꺼움 또는 구토
  • 어지럼증(현기증)

응급조치방법

  • 시원한 곳 또는 에어컨이 있는 장소에서 휴식해요.
  • 물을 섭취하여 수분을 보충해요.
    ※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에는 이온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과당함량이 높은 경우는 주의해야 해요.
  •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진료를 받아요.
  • 병원에서 수액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줘요.



보건쌤 한마디: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온열질환자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요. 전기세를 생각하면 에어컨을 적당히 틀어야 할 것 같지만, 더운 집안에서 버티는 것도 건강에 안 좋을 것 같고, 참 결정하기 어려운 나날들이네요. 사람마다 더위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자기의 몸에 집중해 몸 상태가 어떤지 수시로 살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폭염을 피해 외출을 안 할 수는 없으니, 외출 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휴식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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