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운동량이 부족하다고들 해요. 하지만 주변에 살펴보면 생각 외로 운동을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아요. 저만 빼고요. ^^;
발목염좌는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만 생길 것 같지만, 저처럼 운동을 안 하는 사람들도 길을 걷다가 깨진 보도블록 같은 곳에 발이 빠지면서 발목을 접질리기도 하더라고요.
이번 글에서는 발목을 삐었을 때 집에서 어떻게 처치를 해주면 좋을까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기본적으로 삔 발목을 치료하려면 통증을 완화시키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을 목표로 잡으면 좋을 것 같아요.
부상 후 첫 48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2일 동안 치료를 계속해 주는 것이 좋아요.
붓기 조절
발목이 아프고 부어오르면 다친 발목 쪽의 액세서리를 즉시 제거해야 해요.
예를 들어 발찌나 토우링 같은 액세서리에요.
그 후 “RICE” 용법을 적용하시면 좋아요. RICE 요법은 보건실에서도 활용하는 방법이랍니다. 발목뿐 아니라 근골격계에 손상을 입었을 때 활용하는 응급처치 방법이랍니다.
- R: rest (안정)
- I: ice (냉찜질)
- C: compress (압박)
- E: elevate (다친부위 올림)
R (안정):
다친 발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해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체중이 실리는 행동을 삼가야 해요. 가능하다면 목발을 사용하거나 주변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면 좋아요.
I (냉찜질):
처음 2일 동안은 다친 부위에 얼음팩으로 냉찜질을 해요. 붓기와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랍니다. 하지만 얼음팩을 직접 피부에, 오랜 시간 동안 대면 피부가 상할 수 있어요. 얼음팩은 수건에 감싸서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고 한 번에 10 ~ 20분 동안, 2 ~ 3시간마다 해주면 된답니다.
얼음팩은 택배에 같이 오는 딱딱한 네모 모양보다는 발목을 감쌀 수 있는 젤 형태나 팩 형태의 얼음팩을 이용하면 효과가 더 좋아요.
C (압박):
탄력붕대를 이용하여 다친 부위를 압박해 줘요. 하지만 너무 꽉 누르는 것이 아니고 가볍게 감싸는 느낌으로 탄력붕대를 감아줘요. 너무 꽉 조이게 되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돼 더 붓거나, 저림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어요. 어디서부터 감아줘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면, 쉽게 심장에서 먼 곳에서 가까운 쪽으로 감아주면 된답니다.
E (환부 올림):
처음 48시간 동안은 누울 때마다 발목을 심장보다 높은 곳에 두세요. 중력으로 인해 다친 부위에 혈액 몰림 현상을 줄여서 붓기를 완화시켜줄 수 있어요.
RICE 용법은 말 그대로 응급처치 방법이에요. 부상 초기에 RICE 요법을 적용한 후 가까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통증완화
염좌는 회복하는 데 며칠이 걸릴 수도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어요. 통증과 부종이 호전되었다고 느껴도 한동안은 다친 부위를 부드럽게 사용하셔야 해요. 아프지 않다고 과하게 사용하게 되면 다시 아파질 수도 있답니다.
통증이 느껴지면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 계열이나, 이부프로펜(이지엔6, 탁센, 애드빌 등) 같은 진통제 복용을 고려하셔도 돼요.
진통제의 종류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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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붕대 감기
붕대 감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지금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지만, 예전 저희 때만 해도 교련이라는 과목 시간에 모든 학생들이 붕대 감기를 배웠었답니다. ^^;
여담이지만, 예전 학교에서는 진짜 실생활에 필요한 기술들을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1. 발등
붕대를 감을 때에는 혈액순환이 잘될 수 있도록 심장에서 먼 곳에서부터 심장 쪽으로 감아주는 것이 원칙이에요.
먼저 발등에서 시작해서 2바퀴 정도 돌려주세요.
보통 발목을 삘 때는 새끼발가락 쪽으로 꺾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붕대 진행 방향은 새끼발가락에서 엄지발가락 쪽으로 하면 돼요.
2. 8자감기
발등에 고정된 붕대를 기준으로 올라가면서 발목을 돌려준다고 생각하면 돼요. 쉽게 8자 모양을 만든다고 생각하면서 올라가면 된답니다. 단, 올라갈 때 전에 감았던 붕대의 3분의 2씩 겹치도록 감아서 살이 보이지 않도록 해주면 돼요. 붕대가 접히지 않도록 감아주세요.
3. 발목
8자 감기로 발목까지 올라가게 되면 발목을 2번 정도 더 감은 후 붕대에 같이 들어있는 핀이나 반창고 테이프로 고정해 주면 된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야 해요.
- 심한통증, 멍, 심한부종
- 다친 부위의 출혈, 무감각 또는 피부색 변화
- 발목의 변형, 탈골된 것처럼 보임.
- 다친 발목에 체중을 실을 수 없음.
보건쌤 한마디: 에너지 넘치는 시기인 학창시절에는 발목을 삐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운동하다 다치고, 급식실 빨리 가려고 뛰다가 다치고, 혼자 발목 접질려서 다치고 ^^; ‘어라~ 이렇게도 다친다고?’ 라고 생각되는 경우도 있어요. 다치는 상황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지만, 다친 후 빠른 응급처치와 진료를 통해 후유증 없이 치유되는 과정은 우리가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잖아요. 다치면 무조건 빠른 응급처치하기~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