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 상처가 났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피부에 상처가 생기게 돼요. 상처에는 쓸려서 생기는 찰과상, 피부가 찢어진 열상, 아니면 칼에 베인 절상, 이물질이 박히는 자상 등이 있어요. 일단 피가 보이게 되면 누구든 겁이 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평상시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하고 있으면 대처하기가 훨씬 편할 거에요.

상처치료


1. 상처의 종류


찰과상

피부가 거칠거나 딱딱한 표면에 쓸리거나, 긁힐 때 생기는 상처에요. 대부분 까진 상처라고 표현하지요. 찰과상은 보통 길에서 넘어졌을 때 많이 발생해요. 일반적으로 출혈이 많지는 않지만 감염예방을 위해 상처를 세척하는 것이 좋아요.

열상

외부 자극에 의해 피부가 찢어져 입은 상처에요. 절상에 비해 출혈은 많지 않지만, 종종 상처 주변 조직이 다치는 경우가 있어요. 또한 깊은 열상의 경우에는 출혈이 클 수 있어요.

절상

끝이 예리한 물체(칼, 유리 파편 등)에 의해 피부가 잘려서 입은 상처를 말해요. 일반적으로 베인 상처라고 하죠. 혈관이 다칠 수 있어 출혈이 심한 경우가 많아요.

자상

끝이 예리한 물체(못, 창 등)에 의해 피부가 찔려서 생기는 상처를 말해요. 피부에 생기는 상처가 작아 출혈이 적을 수 있지만, 내부 장기를 다치게 할 만큼 깊은 상처일 수 있어요. 또한 작은 상처라도 파상풍의 위험이 있으니,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보고 필요하면 파상풍 주사를 맞아야 해요.


녹슨 못에 찔렸어요. 파상풍 주사는 어떻게 맞아야 하나요?

파상풍은 무산소 박테리아인 파상풍균이 생성하는 신경 독소로 인해 발생되는 감염성 질환이에요. 이 독소로 인해 근육의 경련, 강직, 몸이 쑤시고 아픈 동통, 근육 수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답니다.

파상풍은 보통 피부에 난 상처가 오염되거나 녹슨 못 같은 물체에 찔린 자상을 통해 전염돼요.

이 신경 독소는 특이하게 사람이랑 동물 중 말에게만 강한 치사 작용을 나타내고, 강아지, 고양이에게는 감수성이 낮아요.

파상풍 주사는 아기 때 기초 예방접종으로 맞게 되는데요. 성인들도 예방 접종 이력이 없는 경우 예방접종을 권장하기도 해요.

파상풍균의 경우에는 녹이 슨 못이나 흙 속에 묻혀있던 쇠 등에 살아 있다가 상처에 감염을 일으키는 균이에요. 그래서 스테이플러와 같은 사무용품으로 인한 상처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물론 소독은 해야 되지요.

만약 상처치료로 인해 파상풍 주사 접종을 할 경우에는,

<예방접종이 완료된 경우>

  • 작고 깨끗한 상처 : 마지막 접종 후 10년이 지난 경우에만 Td 1회 추가 접종
  • 오염되었거나 큰 상처 : 5년 이내에 접종력이 없으면 Td 1회 추가 접종

<예방접종이 안 되었거나 불완전한 경우>

  • 다친 후 즉시 Td 1회 추가 접종 후 상처에 따라 항 파상풍 사람면역글로불린 투여
  • 작고 깨끗한 상처 : 항 파상풍 사람면역글로불린 투여 필요 없음
  • 오염되었거나 큰 상처 : 항 파상풍 사람면역글로불린 근육 주사


2. 상처 처치 순서


집에서 응급처치를 할 경우 손 씻기는 모든 과정의 첫 번째 순서예요. 상처를 만지기 전 반드시 손 씻기를 해주세요.


세척

상처 부위를 식염수 또는 흐르는 물로 씻어 이물질을 제거해 줘요. 상처 부위를 문지르면 안 돼요. 제거되지 않은 이물질 때문에 피부에 상처가 더 날 수 있어요.

<주의사항>

  • 고인 물을 이용하여 상처를 세척하지 않아요.
  • 입으로 상처를 빨아내지 않아요. 입안의 세균으로 인해 상처가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진답니다.


지혈

피가 났을 때는 피가 흐르게 두면 안 되고 상처 부위를 직접 압박해 지혈을 해줘야 해요. 상처 부위에 깨끗한 거즈를 대고 직접 압박을 해주고,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여줘야 한답니다. 상처 부위에서 가까운 동맥을 눌러 주면 지혈에 도움이 된답니다.

<주의사항>

  • 맨손으로 상처 부위를 만지지 않아요.
  • 상처 부위를 너무 약하지 않게 일정하게 압박을 해줘요.
  • 출혈이 멈추고 처치가 끝나면 반드시 손 씻기.
  • 눈의 손상, 이물질이 박힌 상처, 두개골의 골절을 당했을 때 상처 부위를 직접 압박할 경우 더 큰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요
  • 지혈을 위해 상처 부위에 직접 분말형 약제를 뿌리는 것은 지혈에 도움이 되지 않아요. 상처의 분비물 배출과 이물질 제거에 방해가 될 수 있어요.


소독

상처를 소독할 때 자극이 심한 알코올과 과산화수소는 사용하면 안 돼요. 또한 영화에서 종종 나오는 술로 소독하는 것은 효과가 없어요. 피부 자극이 거의 없는 애니클렌, 포비딘요오드 같은 소독약을 이용해 주세요. 소독을 할 때는 아무 방향이나 문지르지 말고 안에서 바깥으로 원을 그리면서 닦아주세요. 통증, 열감, 진물 등의 감염 가능성이 없다면 소독약보다는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물로 닦아내고 드레싱하는 것이 더 좋아요. 소독약은 정상세포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거든요.


소독약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드레싱(연고)

소독이 끝나고 난 후 상처 부위에 연고를 발라주세요. 상처연고는 성분별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어요. 크게 항생제가 포함된 연고와 그렇지 않은 연고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항생제가 포함된 연고는 세균의 활성화를 막아내는 역할을 한답니다.


상처연고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드레싱(밴드)

건조한 드레싱은 피부에 두꺼운 딱지를 만들어요. 두꺼운 딱지는 흉터를 크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죠. 또한 상처치유도 더디게 한답니다.

건조 드레싱과 비교하여 습윤드레싱은 진물을 흡수하여 딱지가 생기지 않게 하고, 촉촉한 환경을 유지시켜 흉터를 최소화해요. 단, 곪은 상처의 경우 습윤드레싱을 하게 되면 세균이 많이 증식할 수 있어요. 진물 상처에는 괜찮지만, 고름 상처에는 사용해서는 안 돼요.


< 습윤드레싱의 장점 (건조드레싱과 비교하여) >

  • 세균 침투를 막아줘요.
  • 촉촉한 환경을 유지시켜줘요.
  • 세포재생을 촉진해요.
  • 딱지 생기지 않아요.
  • 흉터를 최소화시켜요.


▶ 상처 처치시 알아두면 좋은 상식 ◀

  • 심한 상처 아니라면 상처 연고를 바르지 않아도 돼요. 소독한 후에 습윤드레싱밴드만 붙여도 충분해요.
  • 상처에서 분비되는 삼출물에는 백혈구, 염증억제물질, 조직재생에 도움이 되는 물질들이 스스로 나와요.
  • 통증을 느끼는 경우에는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어요.
  • 딱지가 생기는 경우 일부러 떼어내면 안 돼요. 흉터를 크게 만들 수 있어요.



▶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상처 ◀

  • 찢어진 상처의 깊이가 약 1cm 이상일 때
  • 직접 압박해도 출혈이 멈추지 않을 때
  • 출혈이 20분 이상 지속될 때
  • 눈이나 입술 등 신체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는 상처일 때
  • 동물이나 사람한테 물린 상처일 때
  • 상처 아래로 뼈가 보일 때
  • 상처에 이물질이 깊이 박혔을 때



보건쌤 한마디: 상처치료는 어릴 때만 필요한 것 같지만, 지하철 가다가 발을 접질려서 넘어져 무릎이 까지고, 음식 준비하다 칼에 베어본 저로써는 어른들이 더 필요한 응급처치가 아닌가 싶어요. 위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필요한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정보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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