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코피를 경험해 봤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 흔한 상황이라고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막상 멈추지 않는 코피를 보게 되었을 때는 적지 않게 당황하게 되지요. 그런 경우 어떻게 지혈해야 하는지, 병원에 가야 되는지 등 코피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아보아요.

코피는 비출혈(epistaxis)이라고도 하는데요. 약 60%의 사람들이 일생 동안 한 번은 코피를 흘린다고 해요. 이 중 약 10%의 사람들은 치료가 필요하답니다.
1. 코피의 원인
- 코 파기
- 코 세게 풀기
- 코에 부상
- 코 내부가 건조함
위의 경우는 일반적인 경우예요. 또 다른 원인도 알아볼까요?
- 감염: 감기 및 부비동염, 반복적인 재채기, 기침
- 알레르기: 알레르기성 및 비알레르기성 비염 (비강 내벽의 염증).
- 기분 전환용 약물: 코를 통해 흡입하는 코카인 및 기타 약물.
- 화학 자극제: 청소 용품의 화학 물질, 작업장의 화학 연기 및 기타 강한 냄새.
- 높은 고도: 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는 희박해지고(산소 부족) 건조함.
- 휜 비중격 : 코 뼈의 비정상적인 모양.
- 비강 스프레이: 비강 스프레이의 원료인 항히스타민제 및 충혈 완화제는 비강을 건조시킬 수 있어요.
코피는 계속 반복적으로 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코피가 멈추고 난 후 코피가 난 자리에 생긴 피딱지가 불편해서 손으로 피딱지를 떼거나 코를 세게 풀어서 떨어지게 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피딱지가 생기지 않도록 코 안에 가습을 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코피가 난 자리에 식염수, 바셀린, 후시딘 같은 연고를 발라주면 좋겠죠.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코피를 흘릴 가능성이 다른 사람보다 높아요.
- 2세에서 10세 사이의 어린이: 건조한 공기, 감기, 알레르기, 코 파기, 코에 물건 넣기
- 45세에서 80세 사이의 성인: 혈액응고시간의 지연, 고혈압, 죽상동맥 경화증 또는 출혈 장애의 높은 가능성
- 임산부: 임신 중에는 코의 혈관이 확장되어 코 안쪽의 섬세한 혈관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짐.
-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는 사람: 아스피린(혈액희석제), 와파린(항응고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
- 혈액 응고 장애가 있는 사람: 혈우병, 폰빌레브란트병 등 유전성 혈액응고질환이 있는 사람
간혹 출혈이 코의 깊숙한 곳의 혈관이 터져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머리에 타격이 있거나 비강수술, 죽상동맥경화증 같은 의학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니 병원 진료를 받아보셔야 해요.
2. 코피의 종류
전방 코피:
코의 중격(코의 양쪽을 분리하는 뼈) 아래쪽인 코 앞쪽에서 시작되는 코피는 보통 코 앞의 모세혈관이 터져서 일어나는 경우에요. 이는 대부분의 코피 유형이고 어린이에게 흔히 일어나요. 또한 이러한 코피는 집에서 치료할 수 있답니다.
후방 코피:
코의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후방 코피는 목 근처의 코 뒷부분 큰 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에요. 목구멍으로 넘어갈 수 있는 심한 출혈을 유발하며 이런 경우의 코피는 즉시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성인에게 흔히 일어나요.
3. 코피의 증상
대부분 코피의 증상은 코에서 피가 나오는 것 외에는 다른 증상이 없어요. 후방 코피일 경우에는 약간의 혈액이 목으로 넘어가 목에서 피 맛이 나고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어요.
4. 응급처치 방법
의자에 앉아 몸을 앞으로 숙이고 콧방울 바로 위쪽을 최소 10~15분 동안 압박해요.
머리를 뒤로 젖혀서 피가 기도로 넘어가면 질식 위험이, 식도로 넘어가면 구토를 일으켜요. 그래서 머리를 앞으로 숙여야 한답니다. 콧방울 위쪽을 지압하는 이유는 그 부분에 코를 지배하는 동맥과 정맥의 혈관이 모여있는 부위가 있거든요. 어려운 말로 ‘키셀바흐’라고 불리는 부위에요. 코피는 주로 키셀바흐 전방 1cm 이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여기 혈관총을 눌러주면 빠르게 지혈이 된답니다. 추가적으로 깨끗한 탈지면을 코 안에 넣어 지혈에 도움을 주어도 요. 물론 탈지면이 없는 집들이 많아 보통 휴지를 이용하곤 하지요.
이 부위에 얼음찜질까지 해주면 지혈효과가 향상된답니다.

5. 코피 예방법
- 코 파는 것을 피하고 손톱은 짧게 유지하세요.
- 가능한 코를 적게 풀고 풀게 되면 아주 부드럽게 풀어주세요.
- 집에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세요.
- 코나 머리를 다칠 수 있는 활동을 한다면 머리 보호대를 착용하세요.
- 비충혈 완화제를 사용하게 되면 사용설명서를 잘 따르세요. 이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코피가 날 수 있어요.
- 코피가 자주 나고 예방할 수 없다면 의사쌤과 상의하세요.
보건쌤 한마디: 보건실에 코피가 나는 학생들이 오는 경우 피가 땅에 떨어지지 않게 고개를 위로 젖히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럼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알려주고 지혈솜을 같이 이용해 지혈을 해요. 그 후 아이스팩을 적용해 준답니다. 집에서도 코피가 났을 때 위의 방법들을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10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서 지혈을 짧게 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눌러도 코피가 안 멈춘다 생각하지 말고 시간을 지켜서 지혈을 해보시기를 권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