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거리] 책을 읽히자~ 의정부 영어도서관

의정부영어도서관 전경


아이 책 빌리러 영어도서관을 방문했어요.
저희 어릴 때만 해도 집에
동화 전집이나 백과사전 전집이 꼭 있었는데요.

요새는 맘 먹고 거실을 꾸며주기 전까지는
책을 그렇게 많이 비치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만 그런가요?? ^^;

예전에 어린이 도서관이었다가
리모델링을 통해 영어도서관으로 재개관했답니다.
이쁜 인테리어와 친근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도서관이에요.

아쉬운 점은 좀 구석에 있다는 거 ^^;

위치 ▶ 경기도 의정부시 회룡로 79 ◀


디지털에 익숙한 아이들은
한 페이지를 읽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대충은 읽겠지만 뜻을 이해하면서 읽는 것을
어려워해요.

핸드폰은 영상을 통해 눈으로 대충 보고
손가락으로 휙 넘겨버리면 되니깐요.

가만히 보면
블록을 만들 때나 게임을 할 때도
사용설명서를 읽기보다는
유튜브를 찾아 영상으로 익히는 아이들….

이래서 문해력이 중요해지고
틈새를 노려 학원들이 성행하는 시장을
만들었지요.

누굴 탓하겠어요
저도 책을 읽는 시간이 거의 없는데요 ^^;

하지만 가끔 책에서 느껴지는 촉감,
책 넘기는 소리,
책에서 나는 종이 냄새가
그리울 때가 있어요.

이런 갬성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아이에게 책을 많이 빌려주고 있는데요. ^^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갖게 하고 싶은
엄마의 욕심입니당~~




영어도서관은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이 휴관이에요.
화, 수, 목, 금은 오전 10시 ~ 오후 8시
토, 일은 오전 10시 ~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답니다.

운영시간 이외에 와서 책을 반납할 수도 있어요.
정문에는 우체통같은 통에 그냥 넣으면 되고요.
후문에는 자가반납기라는 기계를 통해 반납을 하면 돼요.

의심 많은 성격이라~
파란 반납기통에 넣어서 책이 찢어지면 어쩌지?
제대로 반납처리 됐을까?
고민됐지만 한 번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답니다.ㅋ



안에 들어가면 셀프체크기가 있어요.
선반 위에 책을 올려놓으면 알아서 체크되는
놀라운 기계랍니다.

하나하나 바코드 찍어줄 필요가 없어요.

반납도 똑같이 선반 위에 올려놓아서
기계가 자동으로 읽으면
확인하고 반납하시면 돼요.

물론 100권씩 올릴 수는 없고
한 번에 5권씩 처리할 수 있어요.

회사도 늦게 끝나고
시간을 맞춰 갈 수가 없을 때는
예약대출기라는 기계를 통해 책을 빌릴 수 있어요.

문자 오면 지하철 보관함처럼
그 번호의 칸에서 책을 가져가면 된답니다.

결국 회사가 늦게 끝나서
도서관 운영시간에 못 가서
책을 못 빌린다는 건 핑계…… 라는 얘기지요 ^^;




영어도서관은 3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고요.
어린이도서관 컨셉이라 색감이 엄청 예뻐요.
중간중간 애들이 누워 볼 수 있게
넓은 소파 의자들이 있고요.

크기가 엄청 크지 않아
어린이들이 가면 정말 책 고르기도 좋고
여기저기 앉아서 보기도 좋아요.

다른 도서관은 공부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애들이랑 같이 가기에
쬐끔 애로사항이 있는데요.
여기는 왔다 갔다해도
조금 말을 해도 눈치가 그렇게 보이지는 않아요.

또 구석에 건물이 있다 보니
넓은 창가에 비추는 모습이 건물이 아니라
푸릇푸릇 나무들이랍니다.

그렇다고 어른들 책이 없는 건 아니에요.
1층 사서 앞 구역에 쬐끔 있답니다.



이렇게 예쁜데도
저희 아이는 매번 가지 않아요.
저만 가서 힐링하고
이거 읽었으면 좋겠다하는
책을 빌려오지요.

도서관을 좋아하면 좋을텐데요.

계속 데리고 다니다 보면
언젠가는 익숙해질 날이 있겠죠?


TMI로 책은 삼국지, 손자병법같은 책들을 빌려와요.
물론 소설은 아니고 만화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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